거기에 내려앉은 어둠과 스며나온 빛이 반반씩 사이좋게 엉켜서 그의 잠을 지키고 있었다. 블라인드 저쪽의 저녁햇빛이 완전히 사그라들 무렵이 되면 이 짧은 휴식도 거짓말처럼 끝날 터다. 세츠나는 반쯤 잠이 덜 깬 머리로, 좀 더 일찍 여기로 왔으면 좋았을걸, 가볍게 혀를 찬 뒤 그에게 다가갔다. 반쯤 벗다만 파일럿슈츠 차림 그대로 간이 침대에 뻗어버린 모습이 조금 으슬해보였지만 상관없었다. 아니, 상관없어질 것이다. 손을 뻗자 단단하게 단련된 팔의 촉감, 다 자란 어른의 건장한 가슴팍이 세츠나를 살갑게 맞아주었다. 몸의 어디를 보아도 세츠나보다 크고 단단한 것에 새삼 안심하며 파고들자, 잠결에도 품안에 기대온 몸뚱이를 거절하는 법 없이 감싸안는 동작은 자연스러우면서도 단호하기 이를데없다.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오래전부터 해온 듯이.
세츠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허락된 품속으로 비비고 들어갔다. 조금씩 전이되는 두 사람 몫의 체온이 따스하고도 부드럽다. 상처 나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함, 강함, 미처 씻지않은 땀내가 주는 산 사람의 실감. 록온의 팔 안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은 세츠나는, 문득 무의식중에 그리운 뭔가에게 하듯 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 손길을 느끼며 아주 짧은 순간 직감적으로 깨달은 사실을 곱씹은 뒤 생각했다.
-록온 스트라토스가 쓸쓸한 사내라서 좋았다고.
그리고 세츠나는 따스하게 밀려온 수마에 순순히 휩쓸려갔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이 단단한 팔과 든든한 가슴, 부드러운 호흡이 제 곁에 존재하는 지금은.
세츠록 맞아요 :D
세츠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자신에게 허락된 품속으로 비비고 들어갔다. 조금씩 전이되는 두 사람 몫의 체온이 따스하고도 부드럽다. 상처 나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함, 강함, 미처 씻지않은 땀내가 주는 산 사람의 실감. 록온의 팔 안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은 세츠나는, 문득 무의식중에 그리운 뭔가에게 하듯 제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 손길을 느끼며 아주 짧은 순간 직감적으로 깨달은 사실을 곱씹은 뒤 생각했다.
-록온 스트라토스가 쓸쓸한 사내라서 좋았다고.
그리고 세츠나는 따스하게 밀려온 수마에 순순히 휩쓸려갔다.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이제는.
이 단단한 팔과 든든한 가슴, 부드러운 호흡이 제 곁에 존재하는 지금은.
세츠록 맞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