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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기담2011/07/09 01:24


* 엑퍼클의 에릭과 찰스는 저 매그니토와 그 자비에의 뒷담화인 동시에 본드와 본드걸의 유쾌하다 못해 뿜다 죽을만한 변주이기도 하며(...) 또한 의외로(!) 정석 그대로의 영웅설화 재현이기도 하다. 이건 특히나 찰스 쪽이 그러한데- 아다시피 이 영화 부제는 <매그니토 비긴즈>인지라;; 조명보다는 복선으로 처리. 왜냐하면 그래야 2편을 쫄깃하게 찍.......


* 에릭의 창조주는 본인이 단언한대로 쇼우가 맞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그런데 암흑 속을 질주하며 복수를 부르짖던 이 괴물을 '매그니토', 뮤턴트의 혁명가이자 선동자이며 독재자에 그러나 없어도 곤란한 리더쉽, -난세의 효웅이란 표현이 이토록 들어맞는 캐릭터도 드물 듯- 의 주인공으로 완성시킨 건 찰스라 이거임. Rage and Serenity 팁 투척 뭐 이런 거 얘기가 아니라 -_-;; 거 조낸 또라지던 You did 얘기다. 그래, 완성자가 좀 애매하다면 매그니토로 가는 아우토반에 깔끔하게 등 떠다민 한 방이라 보면 대충 적절할 듯. 아 이미 너님 저질렀다잖아. 같이 못 가겠다잖아. 안된다잖아. 이 명철한 거절/거부에 대해 쪼잔하게 떠들자면 또 포슷힝 한둘로 부족할 것 같고;;; 거칠게 싸잡아 말하면 그거임. 저 한 방으로 에릭은 본능적으로 선택을 때린 거. 에릭 랜셔란 채인고독한 개인으로 남는 대신 매그니토란 '더 커다란 주체의 하나'란 정체성을. 요컨대 채였다/갈라섰다 양자택일 중 후자를 택함으로써 약간이나마 자기위안을....아니 농담맞는데 백퍼 농담만은 아닌.......(퍽퍽.)


* 뭐 찰스의 경우는 아주 단순명료하며 거의 노골적인 시퀀스를 통해 그에게 있어 에릭 랜셔는 무엇인가를 보여줌. 단칼에 말하자면 죽음. 살해자. 
영화 내내 삶과 문명, 긍정, 섭리,순종과 헌신을 상징하던 히어로가 에릭에게 살해당하는 정신 체험(...) 말 그대로 죽었다 깨나는 시퀀스...;;; 오 마이 갓 이거 워서 많이보던 수난극 패턴이 아니냐고요 명계하강이 별거냐 우와아아;;; 덤으로 이순간 맥어보이는 편안한(!) 상업영화 연기 자세를 일변해 이거슨 마치 그리스 비극의 워밍업;;;  보던 나는 더 식겁...... 개인적으로 동전 순살씬을 이 영화의 백미로 치는 까닭 중 하나다. 노 스포일러로 영화보던 즈는 저 장면 나올 때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시방 내가 지금 뭘 본겨? 왜 장르가 달라짐??;; 우아아아앙??;; ㅆㅂ 설마 이걸 위한 맥어보이 캐스팅이냐;;<-
예전에 한 번 얘기했듯이 여기서 찰스 안의 에릭 존재감은 반대의 그것과 등호를 이룬다. 에릭의 가치 안에서 찰스가 가벼워진게 아니라 찰스의 가치 안에서 에릭이 매그너스-_- 해진거임. 


* 새삼 느끼지만 작명 한 번 예술이다. 매그너스와 프란시스, 장려한 토가의 마그누스와 수도자 프란시스코....그런데 토가가 꽃자주....(어디론가 끌려감)
 

* 날 밝으면 3회차 찍으러 갑니다. 나도 이런 내가 무섭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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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린 lirin